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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수학과 현종석 조교님이 직접 번역해 주신 글입니다. 주된 내용은 어느 대학의 한 교수가 잘못 출제된 입시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복을 받고 교단을 떠나야만 했던 사건에 대한 기고문입니다.
이 글이 같은 분야를 전공하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시사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관심을 갖고 보아주시고, 이 글에 대해 생각한 점을 편집부에 글을 써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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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Mathematical Intelligencer 지의 기고문
- 정직함의 대가? -
다음 이야기는 잘못 출제된 수학 문제로 말미암아, 한 무고한 젊은 수학자가 부당하게 해고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을 모으고자 하는 이유는,
이 문제가 비단 우리들에게 교훈을 전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반향이 무고한 희생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젊은 수학자 김명호는 ,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은 후, 조국으로 귀국하였고, 1991년
서울에 있는 성균관대학교에 조교수로 부임하였습니다. 1995년에 김교수는 성대 본고사 입학시험 채점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한국에서는 대학 입학의 열기가 대단하여 해마다 대입시험은 매우 엄격하게 치러집니다.) 채점 도중에
김교수는 수학 문제 하나에서 중대한 오류를 발견하였는데, 그 문제는 총 100점 만점의 점수 중 15점이나 되는
문제였습니다.
그 잘못 출제된 문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세 개의 영이 아닌 벡터 A, B, C가 삼차원 공간에 있는데, 임의의 실수 x, y, z에
대해 | xA + yB +
zC | >= | xA | + | yB |을 만족한다고 하자. 이 세 벡터가 서로 직교함을 보여라.
김교수가 발견한 오류는 가정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위의 가정을 만족하는 영이 아닌 세 벡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험 후 배포된 답안지에서, 출제자들은
A·B = B·C = C·A = 0
의 결론을 증명하면서 정답이라고 제시하였었습니다.
김교수의 지적에 대하여, (출제자들은 원래의 답안을 수정하였는데), 이것을 해답의 제1부분이라 하였고,
A 또는 B가 영벡터 라는 증명을 제2부분으로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해서는 채점자들에게 문제를 공평하게 채점할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원래 의도한
제1부분을
제출한 학생들이 만점을 요구할 수 있지만, 엄연히 벡터들이 영이 아닐 수 없다고 용감하게 써 놓은 학생들이
수학적으로 더 나은 답을 적은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김교수는 이 문제를 채점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도, 이러한 김교수의 주장은 수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 합리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출제오류에 책임이 있는 수학과의 선배 교수들은 오히려 김교수에 원한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성대 당국과 수학과에서는 김교수에 대해서 일련의 징계 조처를 단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김교수는, 먼저 '정직'을 받고서, 3개월동안 교단에 설 수 없었을 뿐더러 봉급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 후, 김교수는 조교수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는데, 그 결과 그 성대로부터 해직되었던 것입니다.
성대 수학과내에서 '정직' 처분과 교수 재임용 탈락은 전례가 없었다고 합니다.
김교수가 해고된 후, 한국의 젊은 대학 교수들이 그를 도우려고 들고 일어나서는, 성대 당국의 불공정한 행동에
대한 탄원서를 교육부와 대학 당국에 연명으로 제출하였습니다. 하지만, 탄원서도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김교수는 법원에 호소하였으나, 아직까지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원 변호에서, 김교수는 권위 있는 기관으로부터 검증 받은 (출제오류 지적이 옳았다는) 객관적인 증언을
법원에 제출하려 했습니다. 대한 수학회는(성균관 대학 수학과 교수가 이사로 있는, 대한 수학회는 성대와 유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답변자체를 거부했습니다. 그리하여 김교수는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으며, 우리들은
기꺼이 이 글을 법원에 제출하게 된 것입니다.
이 특별한 경우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까요?
시험문제 출제하는 데 실수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비난해서는 아니 됩니다.
수학자들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오류가 지적되면, 즉각 사과하고 철회해야 합니다.
잘못을 지적한 동료교수에게 보복이 아닌, 감사를 해야 하는 것이 학자들 사이에서의 올바른 태도일 것입니다.
LAWRENCE A. SHEPP
AT&T Laboratories
Murray Hill, NJ 07974
email: las@research.att.com
(Current address: Statistics Department
Rutgers University
Piscataway, NJ
USA
email: shepp@stat.rutgers.edu)
SEYMOUR SCHUSTER
Department of Mathematics
Carleton College
Northfield, MN 55057
USA
email: sshuster@mathcs.carleton.edu
CORA SADOSKY
Department of Mathematics
Howard University
Washington, DC, 20059
email : cs@scs.howard.edu
RONALD GRAHAM
AT&T Laboratories
Murray Hill NJ 17974
USA
email:rlg@research.att.com
CHANDLER DAVIS
Department of Mathematics
University of Toronto
Toronto, M5S 1A1
Canada
email: davis@math.toronto.edu
조 장희, 석좌교수
Department of Radiological Sciences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CA 92697, USA and
한국 과학 기술원
Korea Institute of Advanced Science and Technology
Seoul, Republic of Korea
email: zcho@uci.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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